Today's QT

여기에/말하기를 | 2009/08/06 05:44 | wooram

2 Corinthians 3:12-18

Therefore, since we have such a hope, we are very bold.
We are not like Moses, who would put a veil over his face to keep the Israelites from gazing at it while the radiance was fading away.
But their minds were made dull, for to this day the same veil remains when the old covenant is read. It has not been removed, because only in Christ is it taken away.
Even to this day when Moses is read, a veil covers their hearts.
   
But whenever anyone turns to the Lord, the veil is taken away.
Now the Lord is the Spirit, and where the Spirit of the Lord is, there is freedom.
And we, who with unveiled faces all reflect the Lord's glory, are being transformed into his likeness with ever-increasing glory, which comes from the Lord, who is the Spirit.
 



하나님의 진리로 자유하게 된다는 말이 한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율법으로 인해 구속되어 살던 인간이 예수님의 이 세상에 오심으로 복음으로
죄와 인간과의 관계가 대역전되었다는 그 그림이 한번에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는 이천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 삶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데 성경은
우리에게 잘못을 회개라 할 뿐 죄책감에 대해서는 매우 경계한다. 자유를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이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까닭이다.



2009/08/06 05:44 2009/08/06 05:44
TAG

서른 살

여기에/말하기를 | 2009/07/30 23:27 | wooram
 새삼스럽게도
 방 정리를 하면서 1998년도 찍힌 이러저러 잡다한 종이를 보다보니.
 가슴이 절절하다.

 나 서른 살 이라요.
2009/07/30 23:27 2009/07/30 23:27

거북이 달린다

여기에/좋아하기를 | 2009/07/30 02:08 | wooram
User image
1.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와서 제일 하고 싶은 것중 하나는 '잘 만든 한국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것' 이었다. 아직도 영어가 짧아서 미국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상당히 피로하거니와 보고 나와서 친구들과 내용을 서로 맞추어 보는 촌극을 벌이는 것도 우습기 그지없는 일이다.

2.
 배우 김윤석은 이제 한국 영화에서 티켓 파워를 가지는 배우로 성장해 가는 듯 하다. 스토리가 어떻고 완성도가 어떻고 하는 말보다는 '김윤석의 연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나온다.  영화에서의 김윤석도 충분히 그럴만 했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그는 주연으로 긴장감 있게 잘 끌어 갔다.

3.
 김윤석은 어쩌면 송강호를 롤로 삼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쉬리'에서만 해도 심각한 연기력부재를 드러냈던 송강호가 성장한 것과는 다른 경우지만 송강호는 몇몇 작품(우아한 세계같은) 에서 '심각하지만 너무 현실적이게 웃긴' 역할을 수행해내며 자신의 영역을 잘 구축해 놓았던 것을 보면 김윤석도 비슷한 길로 가지 않을까 한다.

4.
 지방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사투리의 구사는 양날의 검이다. 지역색을 부각함으로 현실성을 끌어내는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에는 문제가 생긴다. 끝에 '-유' 만 붙이면 충청도 사투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나. 난 사투리때문에 간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5.
 선과악의 모호한 경계. 한국 영화에서 이제 이런건 흔하다.

6.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달디 달았다. 한국 사람들이 주위 천지였는데 영화 한 편 봤다고 이러니 나는 참 오바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2009/07/30 02:08 2009/07/30 02:08

Leaving Ann Arbor (2)

여기에/말하기를 | 2009/07/24 04:49 | wooram


  앤아버를 떠나기 이틀 전에 앤아버 경찰서에 앉아 있는 나를 보면서 앤아버를 여기저기 못 가본게 아쉬웠는데 정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별 곳을 다 와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송회를 해 준다는 친구들은 누군가의 집에서 몇 시간 째 기다리고 있었고 난 경찰서에서 police report를 내가 긁은 차 주인과 서로 버벅이면서 쓰고 있었다.

 열한 시가 되어 시간에 승기형에게 전화를 하고 형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형수님은 그 말도 안되는 시간에 온 나를 위해 주섬주섬 저녁을 만들어 주셨고 앤아버에서 마지막으로 승기형 부부와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2년 참 빠르네 라는 이야기를 했다. 형은 88학번이었고 난 98학번이었지만 난 형네 집에 그리고 오피스에 시도때도없이 갔다. 형 이야기가, 너 가면 많이 적적하겠다. 하시는데 참 이것저것 의지하면서 많이 가까워 졌구나 싶었다. 형이 나리타 공항에서 라면 사먹으라고 천엔짜리 지폐를 주셨다. 역시 승기 형.

 마지막 예배를 harvest와 대학촌 교회에 가서 드렸다. 앤아버 생활 2년동안 나의 신앙 생활을 반씩 책임져 주었던 교회. 일부러 사람들한테 왁자하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나 이제 간다-' 하고 떠났다. 소력이 형과 현주누나가 '우린 결혼식 못가도 마음 알제-' 라면서 축의금을 주셨고 nelly는 겨울에 한국갈지도 몰라! 라고 해주었다. 대학촌 교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증을 했다. 너무 왁자하게 인사하면 더 아쉬울까 싶어서 되도록이면 간단히 인사를 하고 왔다. 동역자. 이 세글자가 나에게 이들을 인식하는 단어로 단단히 박혔다. 이들과 평생 동역하겠다.

 종현, 유원부부, 성준이, 광현이, 해원이 그리고 수미와 마지막 바베큐를 했다. 혜선이만 빠졌는데 정말 이들과 마지막 반년을 줄기차게 놀았다. 앞으로 서로 떨어져 있게 되지만 분명히 평생에서 '같은 편'이 되어주며 살아갈 친구와 후배들이다. 서른이 되어 이렇게 빛나는 친구들을 얻게 되었음에 감사.

 공항엔 태용이와 현진이 누나가 같이 나왔다. 민철이가 갈 때도 같이 나와 주었는데 이번엔 내가 갈 때 한명이 줄었다. 이번주에 현진이 누나가 앤아버를 떠났고 태용이가 떠날 땐 누군가 또 환송해 주겠지. 체크인을 하고 공항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으면서 이제 이런 사진도 못 찍을 거야- 하면서 아쉬워 했다. 그리고 가기전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현진 누나가 많이 울었다. 누나도 곧 떠나니 모두가 같이 떠난 다는 생각을 했으리라.
 
 이들을 떠나보내고 공항 검색대를 들어오는데 막 눈물이 나왔다. 디트로이트 맥나마라 터미널. 처음 앤아버에 왔을때 이 터미널의 기억이 생생했다. 감사한 것, 슬픈 것, 아쉬운 것이 모두 혼재되어서 어떤 감정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를 몰랐다.

 비행기에 예약된 복도 자리에 앉자 마자 이어폰을 귀에 꼽고 전병욱 목사님 책을 폈다. 스스로 과하게 감정적으로 되지 않으로 노력했다. 성경을 읽고 코스타 설교를 들었다. 동경을 날아가는 내내 입술을 깨물며 갔다. 나는 앤아버를 이렇게 뒤로 했다.

앤아버의 2년이 이렇게 끝이 났다.

 
 
 
 
감사합니다. 주님.



2009/07/24 04:49 2009/07/24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