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파이터 무사시가 은퇴했단다. 그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우연하게도 한국에서 가지게 되었고 한국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고 한다.
03년이었나. 12월 31일. 약간 늦게 퇴근해서 새해를 맞이하는 왁자한 분위기가 한창인 신촌을 가로질러 주형이가 야간 당직을 서던 신촌 세브란스에서 일년의 마지막 날 저녁을 보냈다. 그녀석과 나 모두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픈사람과 꼭 있어야 하는 사람만 남은, 그 바깥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병원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고 둘이 K-1을 봤던 것 같다. 어쩌면 그때 그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마치 카우보이비밥에서 페이 발렌타인이 떠나고 나서 제트와 스파이크가 꾸역꾸역 삶은 계란을 먹는 장면. 그 이차원 만화에 표현되던 그 허전함.
무사시를 보니 그 때가 생각난다.
무사시에 대한 짤막하지만 좋은 기사 하나
http://news.nate.com/view/20091001n0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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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사시 좋아했는데^^